김민태

시작

추석 연휴때 부산으로 내려가면서 ‘이번에는 내가 다시 서울에 올라갈때 시간 잘 보냈다고 뿌듯해할만한 프로젝트를 해 봐야지.‘라고 다짐했었다. 그렇게 시작한것이 내 웹사이트 만들어보기였고, 여기 kim-mintae.com이 생겨났다. 많고많은 프로젝트 중에 자기 웹사이트를 만들자는 다짐은 왜 생겼을까? 바로 내가 챙겨듣는 ‘강단과 소신’ 팟캐스트에서 강단이란 인물을 만났기 때문이다. 이 분은 미국의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나오고 문학을 전공하셨다. 그러나, 전공에서 예상할 수 있는 관심사와는 다르게도 개인적으로 새로 나오는 소프트웨어를 찾아보고, 직접 웹사이트를 만들고, 개인의 프라이버시 문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컴퓨터 기술에 관심이 많고 다양한 시도를 해오고 계심이 내가 이분에 꽃힌 까닭이라 할 수 있다. 참고로 이분의 사이트는 kangminsuk.com. 더 기가 찼던건 이분이 초등학교 시절 초창기때의 농구 인터넷 커뮤니티에 들어가 자신의 열렬한 농구에 대한 관심을 보이면서 오프라인 농구 모임을 가졌다는 소싯적 이야기였다. 그것 말고도 자신만의 블로그를 만들고 인터넷에 서로 블로그 읽고 메일 보내주는 모임을 직접 참가하고 만들면서 인연을 만들었다는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그래서일까, 정말 가고 싶었던 기업이었는데 면접 1차를 붙고 최종 면접에 떨어진 상황에서 기업 대표의 이메일로 직접 지원 의사를 밝힌 용기가 나셨던 것 같다. 덧붙여 말씀하시건데 이 메일덕에 가고 싶었던 기업에 가게 되었다고.

강단에 대한 찬양은 이쯤에서 접자. 내가 정말로 이 웹사이트를 시작하게 된 것은 비전공자인 사람이 나보다 더 기술에 관심이 많고 이것저것 해봤다는게 놀라워서였으니까. 이 사이트 도메인을 사는데 18000원 얼마인가 들었다. 아쉽게도 kimmintae.com은 이미 선점한 사람이 있어서 사지 못했다. 조사해보니 실제로 운영하는게 아니라 어떤 사람이 더미 사이트로 만들어둔 것 같던데. 내년에 도메인을 구매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내년에는 kimmintae.com으로 사이트가 바뀌어있을지도? 그냥 나를 설명할때 내 나이, 학벌, 출신, 학과, MBTI 같은 호구조사스러운 걸 설명할게 아니라 김민태닷컴을 인터넷에 쳐보라고 하면 단박에 내가 누구인지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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